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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난제 해결할 딥러닝 컴퓨터 비전 기반의 통합 머신비전 솔루션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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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인물] 유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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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인물 유지연 기자]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가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스마트팩토리는 주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아이브는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한 제조업의 혁신에 도전하는 기업이다. 스타트업 창업과 제조업 경영 경험 위에 제조업과 AI의 융합이라는 아이디어를 찾은 성민수 대표를 만났다.

50억 원 규모 투자 유치로 성장 동력 마련한 ㈜아이브

2020년 2월에 설립한 딥러닝 머신비전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 ㈜아이브가 최근 5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소식을 알렸다. 2020년 5월 시드 투자 유치 이후 두 번째 투자 유치다. ㈜아이브는 딥러닝 기반의 머신비전 기술을 통해 제조업 제품의 불량품 검출 공정을 자동화하는 제조업용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기존 머신비전이 기술적 한계로 인해 적용되지 못하던 검사 분야에 적용 및 문제 해결을 통한 스마트팩토리의 실질적 구현을 목표로 한다. 딥러닝 머신비전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머신비전·광학엔지니어링 기술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엔지니어들이 창업팀을 이뤘다. 창업 후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핵심 기술의 내재화 및 고도화, 다수의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 및 양산 적용 프로젝트를 수행해내며 투자사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DT(Digital Transformation)가 제조업 경쟁력 향상의 핵심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부정확한 육안검사에 의존하던 최종 검사공정을 자동화하고자 하는 시장의 요구가 높아진다. 그러나 검사장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 역량이 내재화되어 있지 않은 제조사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AI 검사 솔루션은 부재한 상황이었다. ㈜아이브는 이러한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의 통합 머신비전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부품 제조사들의 원가·품질 경쟁력 향상에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냈다. 특히 검사공정인 비주얼 인스펙션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데 집중한다.

“㈜아이브는 기존의 검사 방식으로는 자동화가 불가능했던 제조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딥러닝 알고리즘, 머신비전 하드웨어, 데이터 플랫폼의 결합을 통한 종합 비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디스플레이를 예로 든다면 현재까지는 완제품의 불량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픽셀 검사를 육안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미경을 사용한 방식이 정확하지 않은 데다 사람의 퍼포먼스가 일관되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불량이 유출되는 경우가 많았죠. 이는 제조업의 신뢰와 관련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통합 머신비전 솔루션은 이러한 부분에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성민수 대표는 딥러닝 영상처리 기술이 파이널 인스펙션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공장에 딥러닝 영상처리 기술을 적용할 경우 CCTV를 통해 작업자의 이상 행동 발견 시 알람을 띄우는 방식으로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그는 딥러닝은 이상데이터와 정상데이터를 학습함으로써 유사한 사례가 이상인지 정상인지 판단하는 모델이라며, 고객사 제조 현장에 최적화된 하드웨어를 결합한 머신비전 솔루션을 통해 기존 검사장비로는 검사가 어려웠던 외관 불량의 검사 자동화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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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품질 이슈 해결하는 딥러닝 기술

미국에서 재무 관련 업무를 수행하던 성민수 대표는 스탠퍼드대학 MBA 졸업 후 실리콘 밸리에서 첫 창업에 도전했다. 부친이 설립 후 운영해온 자동차 부품사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실리콘 밸리에서 머신러닝과 관련한 회사를 창업 및 운영한 경험과 더불어 제조업 회사를 경영하는 동안 제조업과 AI를 접목하기 위한 고민을 이어왔다며, 제조업의 파이널 인스펙션을 AI로 혁신한다는 아이디어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뜻을 모은 ㈜아이브 창업팀은 성 대표를 제외하고는 전원이 엔지니어 출신으로 업계에서 15년 가까이 검사장비나 머신비전, AI 알고리즘 관련 전문성을 쌓아온 인재들이다.

“제조업을 경영하다 보면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이 바로 품질 이슈에요. 아무리 자동화하더라도 미세한 차이로 불량이 발생할 수밖에 없죠. 불가피한 부분이지만 불량이 유출되었을 때 돌아오는 타격은 상당합니다. 불량률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죠.”

지금까지 머신비전 산업에 걸리는 기대가 커져가는 상황이었지만 다양한 변수 속 이미지적 룰을 정하는 것은 난제로 여겨져 왔다. 하나의 사례를 불량이라 설정했을 때 사람은 다양한 불량 여부를 판단할 수 있지만 기계는 이를 판단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탓이다. 성 대표는 딥러닝 기술이 현실화되면서 머신비전이 사람을 대체할 수 있게 된 셈이라 말했다. 이에 ㈜아이브는 창업 후 반년간 고객 접촉을 완전히 매제하고 솔루션의 신경망이라 할 수 있는 딥러닝 핵심 알고리즘을 완성하는 데 집중했다. 성 대표는 대표로서 어떤 제조업 회사들이 ㈜아이브의 고객이 되면 좋을지 꾸준히 검토하며 소개하는 작업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업력 1년을 갓 넘긴 ㈜아이브는 현재 두 고객사와 후속 발주를 논의 중이다. 성 대표는 비용 절감이나 검사 정확도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다고 귀띔했다. 또한, 딥러닝 기술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글로벌 AI 챌린지에도 참여하여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을 따돌리고 세계 1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하는 업체는 손에 꼽을 정도로 극초기 시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단계인데, 제조 강국인 우리나라는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높은 수요로 해당 분야의 기술 우위를 차지하고 있죠. 그중에서도 ㈜아이브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다룬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제품의 불량을 AI를 활용해 판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이제 초기 단계에 접어든 만큼 ㈜아이브가 수행하는 프로젝트 또한 세계 최초인 경우가 대다수다. 성 대표는 첫 번째 프로젝트에서부터 난관을 겪었다고 말했다. 난이도가 높기도 했지만, 예상보다 낮은 성능을 보인 탓이다. 몇 달간 밤을 지새우며 문제 해결에 매달렸다. 성 대표는 당초 기대하던 성능이 구현하는 순간 팀이 느끼는 쾌감은 어느 것에도 비할 수 없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아이브의 성장 동력, 팀워크과 자유로운 기업문화

현재 ㈜아이브는 18명의 구성원들이 의기투합해 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성민수 대표는 한 명의 엔지니어가 훌륭하다고 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며, 팀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인재 채용에 있어서도 역량평가와 함께 컬쳐 인터뷰가 진행된다. 기본적인 실력도 중요하지만, 기존 구성원들과 잘 어우러져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인가에 중점을 둔다는 설명이다. 회사가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룹워크가 잘 형성되어야 한다는 성 대표의 말을 뒷받침하듯 ㈜아이브는 사업 아이템 구상 후 2년을 창업팀을 모으는데 할애할 정도로 인재와 팀워크에 비중을 싣고 있었다.

“엔지니어들은 자신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사람과 일하기를 원합니다. 보상에 대한 문제도 있지만, 실력 있는 사람과 팀을 이루는 것을 선호하죠. 인재를 채용할 때면 이런 점을 강조하는 것과 더불어 회사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어필하곤 합니다. 별도의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사내에 필라테스 강사가 방문해 레슨을 진행하는 등 편안하고도 건강한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팀워크를 강조하는 성 대표는 인재 채용 시에도 자연스러운 식사 자리를 갖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한다. 기업문화를 말로 설명하기보다 한 번 어우러져 보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생각에서다. ㈜아이브라는 사명 또한 구성원과의 논의 끝에 결정된 이름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화가 생기기도 한다. 그럴 때면 팀워크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해결책을 찾고자 고심한다는 그다. 특히 대표로서 중심을 잡으며 구성원들에게 적당한 긴장감과 해방감을 주고자 노력하는 모습이다.

“기술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에요. 좋은 사람들을 채용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일입니다. 출중한 실력을 갖춘 인재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와 컬쳐핏도 잘 맞는 인재를 찾는 일이 쉽지만은 않죠. 저희와 좋은 팀워크를 이룰 수 있는 인재들을 영입하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성 대표는 ㈜아이브가 이제 개념 증명을 끝내고 사업화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투자를 유치한 만큼 본격 성장 단계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 내다보는 그다. 이와 함께 본격적 채용을 계획 중이다. 성 대표는 현재의 팀만으로는 의뢰받은 일들을 빠른 속도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AI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 개발, 광학엔지니어링, 하드웨어 설계 등 전 분야에 걸친 공격적 채용을 통해 성장 단계로 빠르게 진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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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문제 해결하는 기업, 세상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 제공할 것

기업이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습니다. 분야에서 고객의 문제를 기술적으로 누구보다 잘 해결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아이브는 국내에서의 양산 적용 실적에 힘입어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부품 제조업 허브로서의 위상을 가진 한국에서 다양한 제품의 딥러닝 머신비전 솔루션에 특화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충분한 승산을 가졌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적은 수량의 데이터로도 검출 모델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Few Shot Learning, Unsupervised Anomaly Detection 등 딥러닝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이외에도 빠르고 정확한 검사가 가능한 2.5D 광학계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성민수 대표는 무엇보다 즐거운 직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며, 자신의 적성에 맞는 업무를 수행하고, 그 결과에 따른 충분한 보상을 제공하는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될 때 ‘일하고 싶은 회사’가 만들어질 것이라 전하는 그다. 또한, 회사의 성장에 발맞춘 개개인의 역량 성장을 지향한다. 성 대표와 CSO, 프로젝트 매니저 등 비엔지니어 출신 구성원들 또한 솔루션에 대한 기술적 이해를 토대로 엔지니어와 고객을 잇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엔지니어들 또한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컴퓨터공학 관련 학위 취득을 병행하는 등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성 대표는 지금은 낯선 업무일지라도 5, 10년 후에는 세상에 반드시 필요한 업무들이 될 것이라며, 구성원 개개인의 전문성을 확보해간다는 계획을 전했다.

“무엇보다 시장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누구도 원하지 않는 기술을 만들어가는 것은 사업가가 아닌 발명가죠. 딥러닝 기반의 통합 머신비전 솔루션의 엄청난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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