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AiV), 제조 특화 VFM 기반 솔루션 'AiVision' 출시

본문 이미지 - 아이비전은 정상 데이터만으로 불량 데이터를 생성·학습해 제조업의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 사진=AiV 제공


아이비전은 정상 데이터만으로 불량 데이터를 생성·학습해 제조업의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 사진=AiV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제조 현장의 무인화를 가속하는 피지컬 AI 및 AI 비전 전문 기업 아이브(AiV)가 제조업에 특화된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VFM) 기반 검사 솔루션 '아이비전(AiVision)'을 공식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가트너는 2026년까지 준비되지 않은 데이터로 인해 AI 프로젝트의 60%가 폐기될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데이터 확보가 어려운 제조업의 한계를 지적했다.

기존에는 범용 AI 모델을 제조업에 적용하기 위해 방대한 결함 데이터를 수집해야 했고, 기계 ID, 타임스탬프, 배치 번호 등 다양한 메타데이터를 정제하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특히 학습되지 않은 신규 불량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져 현장 활용에 제약이 컸다. 또한 불량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수집하고 라벨링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과도해, 많은 제조업체가 AI 도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었다.

이번에 공개된 아이비전은 제조업 현장의 고질적인 데이터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며, 품질 검사 자동화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비전은 아이브가 독자 개발한 비지도학습 AI 모델을 기반으로, 양품 데이터만 학습해도 예상되는 불량을 AI가 자동 생성해 검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학습되지 않은 신규 불량까지 탐지 가능한 이상 감지(Anomaly Detection), 결함 데이터 자동 생성(Defect Generation) 등 아이브의 고유 기술이 적용돼 사람이 직접 불량을 수집하거나 라벨링 하지 않아도 학습용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희소한 신규 불량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 알고리즘은 OpenOOD, Papers with Code 등 글로벌 벤치마크 평가에서 최고 수준(SOTA)의 성능을 기록하며 기술적 우위를 입증했으며, 이번 출시를 통해 국내 제조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아이브는 이번 출시로 제조업계의 한계를 극복할 특화 딥러닝 검사 솔루션 '아이비전'과 MLOps 플랫폼 'AiVOps'를 함께 제공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 됐다.


두 플랫폼은 상호 연계를 통해 데이터 관리부터 모델 학습·배포, 운영 자동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공정 라인의 변경이나 신규 제품 투입 시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검사 효율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갖췄다.

이 같은 기술 혁신을 통해 아이비전은 기존 대비 학습 데이터를 절약하고, 생산 라인의 실질적 적용성을 향상했다. 데이터 생성과 수집, 모델 개발과 운영까지 전 과정에서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완전한 딥러닝 기반 검사 시스템을 구현해 인건비 상승과 설비 노후화로 인한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소하고 제조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이브 성민수 대표는 "그동안 제조업체들이 AI 도입을 망설인 이유는 공장마다 환경이 달라 범용 모델 적용에 태생적인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아이비전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국내 최초로 자체 플랫폼과 연계된 제조 특화 비지도학습 AI 모델을 상용화해 현장 적용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브는 LB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삼성증권 등으로부터 누적 3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테네코(Tenneco), HD현대삼호, 한국타이어, 풍산 등 글로벌 제조사들과 협력해 자동차, 조선, 이차전지, 방산 산업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또한 50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했으며, 향후 완전 자율형 품질 검사 체계 구현을 목표로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 전략을 병행할 계획이다.


alexei@news1.kr